韓 AI 모델 출시 전인데…개발 생태계 키우는 MS·구글

오픈AI, 챗GPT 생태계 키우려고 API·플로그인 도입
MS도 코파일럿 플러그인 표준 맞추며 생태계 동참
경쟁자 구글도 외부 서비스 연동 계획 발표
한국 AI 모델 아직 출시 전…생태계 확장 고민 필요
  • 등록 2023-05-24 오후 6:01:46

    수정 2023-05-24 오후 7:18:18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용자가 요구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성형AI가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각각 AI모델과 연동하는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발 벗고 나서면서다. 모바일 시대가 열렸을 때 구글과 애플이 앱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바일 투 톱 플랫폼이 된 것처럼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 패권 경쟁이 시작된 모양새다. 챗GPT 수준의 고도화된 생성형 AI 출시를 앞둔 국내 기업들도 AI 시대 주권 확보를 위해 생태계 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생태계 전략 가동하는 글로벌 AI

오픈AI는 지난해 11월 30일 생성형AI 모델 GPT-3.5기반 챗봇 서비스 챗GPT를 선보이고, 즉시 생태계 구축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GPT 활용 서비스를 육성하기 시작한 것. 3월에는 외부 서비스가 챗GPT를 접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기술 활용 저변을 넓혔고, 5월에는 플러그인 기능을 도입해 외부 앱이 구동되는 플랫폼으로 변신을 완료했다. 익스피디아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챗GPT에 여행 예정 날짜에 맞는 항공권과 호텔을 추천받을 수 있는 식이다. 현재까지 85개의 앱이 입점했다.

오픈AI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 생태계 확장 모델(이미지=삼성증권)


오픈AI 초기 투자자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MS는 GPT 기반 챗봇 ‘빙챗’과 AI어시스턴트 ‘코파일럿’에 챗GPT와 표준을 맞춘 플러그인 도입해 함께 서비스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오픈AI·MS 진영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구글도 AI 생태계 확장 경쟁에 참전했다. 지난 10일 개발자 콘퍼런스 IO를 통해 성능이 개선된 AI 모델(PaLM2)을 발표하면서, 자사 AI 챗봇 바드에 다양한 외부 앱을 연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속도전에서 뒤처진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업체들이 속도전에서 앞서나가면서 국내 기업들은 AI 플랫폼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챗GPT APT가 공개되자 국내에서도 △업스테이지 애스크업 △올거나이즈 알리GPT △원티드랩 AI 면접코칭 등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AI 서비스 생태계 주도권이 오픈AI로 넘어가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AI 생태계 확산 및 플랫폼화 전략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AI 모델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서비스가 록인(종속)된 건 아니지만 지체되면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들도 AI 모델 출시 준비와 동시에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도 구상 중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은 “네이버는 2년 전 세계 최초의 한국어 중심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를 만들면서 한국어 중심 AI 활용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API를 갖췄고, 하이퍼클로바 기반 앱 개발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500여개 스타트업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가 나오면 기존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도 오픈커뮤니티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GPT2.0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전 버전인 코GPT의 API를 개발자 커뮤니티인 ‘카카오디벨로퍼스’에 공개하고, 이미지 생성AI ‘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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