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으로 접었으면”…‘아이폰13’ 공개에 애플·삼성 신경전

삼성 美법인 트위터 통해 “우리만 데자뷔 느끼나” 도발
폴더블폰 연상케 하는 “반으로 접었으면 멋있었을 것”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서 AP 성능 관련 삼성 견제
“경쟁사대비 속도 50% 더 빨라, 우리 칩 따라오기 급급”
  • 등록 2021-09-15 오후 4:20:49

    수정 2021-09-15 오후 4:20:49

사진=삼성전자 북미법인 트위터 갈무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세서(AP) 기술력을 노골적으로 깔아뭉개며 견제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혁신’이 부재한 아이폰13에 대한 저격글을 올리면서 애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 ‘삼성 모바일 US’를 통해 애플 아이폰13에 대한 트윗글을 연달아 올렸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트윗은 애플의 아이폰13 공개 행사 진행 도중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올린 글은 “우리만 데자뷔를 느끼는건가?”라는 트윗이다. 아이폰13이 전작인 아이폰12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올린 트윗은 “반으로 접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멋있었을까”라는 글이다. 아이폰13이 애플 특유의 큰 혁신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성능 개선에만 집중했다는 시장의 반응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3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인만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자사 폴더블폰에 비견할만한 혁신이 없다는 걸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에만 적용되는 120Hz 주사율 지원에 대해서도 “우리는 120Hz 적용한 지 꽤 됐는데”라고 언급했고, 자사 갤럭시Z 폴드3 해시태그를 달며 “올해도 노치(스마트폰 상단 움푹 파인 부분)이 있다는 걸을 상상해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갤럭시Z 폴드3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됐다. 페이스ID와 카메라를 위해 노치 방식을 포기하지 못한 애플을 또 다시 비꼰 셈이다.

애플 역시 이날 아이폰13 공개 행사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아이폰13에 처음 탑재되는 자체 AP ‘A15 바이오닉’을 강조하며 “2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를 갖춘 신규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는 경쟁사 제품대비 속도가 최대 50% 빠르다”고 비교했다.

이어 “경쟁사는 현재 애플 칩 기술력을 따라잡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번 A15 바이오닉 칩으로 이 같은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4코어 GPU 역시 경쟁사대비 그래픽 처리 속도가 최대 30% 빠르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경쟁사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과 유일하게 경쟁 중인 업체는 현재로선 삼성전자 밖에 없다.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하면서 올 가을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와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플래그십폰인 ‘갤럭시 S22’의 연내 조기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양사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사진=애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