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4차토론 뒤에 숨지 말라”며 양자토론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성일종 단장, 황상무 특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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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이날 오후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향해 “무엇이 두렵나. 대장동이 두렵나. 당당하게 양자토론에 먼저 응하고 4자토론은 언제든지 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이 원하는 건 양자토론이라고도 다시금 강조했다. 성 단장은 “4자토론을 하면 시간 제약상 한 후보당 (발언 시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으며 국민들이 궁금한 의혹 해소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4자토론은 양자토론을 이후 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날 여야 후보의 TV토론에 법원이 제동을 건 데 대해선 “방송사 초대가 아니라 국회 등에서 토론하는 것을 언론이 알아서 취재하면 되는 것”이라며 양당이 앞서 합의한대로 양자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도 “4자토론은 변명의 기회밖에 안 된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양자토론을 제대로 해 보자. 그래야 국민들이 원하는 검증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진정 당선 가능성이 있는 1위, 2위 후보 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진검승부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력도 있고 시간도 충분한데 이걸 안 하고 4자토론으로 넘어가자는 것은 사실상 양자토론을 무산시키자는 것”이라며 “이 기회를 무산시키지 말고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의원은 양자토론을 먼저 제안한 건 민주당이라며 국민의힘은 거기 응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가처분 결정을 핑계로 4자토론을 하자고 한다. 결국 민주당은 처음부터 양자토론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