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톰브라운 에디션' 추가판매에 ‘추첨 방식’ 도입한 이유는(종합)

홈페이지 서버 다운 사태 막기 위한 ‘고육지책’
비정상적인 트래픽 쏠림으로 인한 실수요자 피해 차단 기대
  • 등록 2020-03-19 오후 2:00:43

    수정 2020-03-19 오후 2:00: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추가 판매를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톰브라운 에디션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후 9시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홈페이지 통해 응모 후 당첨자만 정해진 기간에 구매 가능

당첨자는 선착순이 아닌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선정되며, 이틀 뒤인 25일 오후 6시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당첨 여부는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며 삼성전자는 당첨자에게 문자를 통해 당첨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당첨자는 25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후 9시까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기간 동안 제품을 사지 않으면 구매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제품을 살 수 없다.

삼성이 신제품 판매에 이례적으로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한 것은 톰브라운 에디션 최초 판매 당시의 서버 다운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닷컴 홈페이지는 지난달 21일 자정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 개시를 30분여 앞두고부터 오류가 반복됐다. 제품의 화제성과 인기에 평소대비 접속자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판매 차익을 노린 ‘되팔이’(리셀러) 수요까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 리셀러들은 특정 동작을 자동으로 반복하도록 설계된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일반적인 트래픽을 넘어서는 과부하가 걸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에 제품 매진 이후 실수요자들은 정작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잇따랐으며, 그 과정에서 삼성닷컴 홈페이지가 오류를 일으킨 탓에 삼성측에서도 추가 판매를 검토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고객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추가 판매를 진행한다”며 “고객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구성. 패키지에는 갤럭시Z 플립과 전용 가죽 케이스, 갤럭시 버즈 플러스(무선이어폰), 갤럭시 워치 액티브(스트랩 2종) 등이 함께 들어있다. (사진= 삼성전자)


비정상적인 방법 사용에 엄중 ‘경고 메시지’…“추가 판매는 더이상 없다”

추첨 방식을 도입할 경우에도 리셀러들이 응모하는 것을 막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첫 판매 때와 같이 홈페이지 오류 등으로 구매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는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측은 또 “응모시 불법 프로그램이나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해 삼성전자와 다른 고객의 피해 발생이 확인될 경우 당첨 취소 뿐 아니라 해당 페이지 접속 제한과 법적인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이 2차 판매가 아니라 추가 판매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더 이상의 추가 판매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처음 삼성전자가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일 당시만 해도 추가 판매는 계획에 없었다.

갤럭시Z 플립의 디자인적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한정판 제품으로 기획된데다,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인 만큼 추가 판매를 결정한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이라는 점이 제품에 부여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며 “특히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한정 생산물량을 늘리긴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공개하면서 함께 선보인 한정판 패키지다. 미국의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스마트폰 케이스에도 톰브라운의 디자인을 적용한 ‘세트’ 상품이다. 가격은 297만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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