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상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하 야전부대가 사용 중인 급수원 2114개소 중 계곡물 46개소, 우물 2개소, 집수정 38개소였다.
지난해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돼지 살처분 중 사체에서 나온 핏물이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 해당 지역 일대의 취수가 금지됐던 사례는 오염 취약 급수원의 위험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최근 5년간 군의 식중독 환자 수는 3790명으로, 이 중 급수원 오염으로 인한 식중독 감염 사례는 9건이었다. 급수원 오염으로 인해 우리 군 전력에 실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육군은 이러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및 각 지자체와 함께 ‘통합급수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상수도 설치가 어려운 부대에 계곡물, 우물 등을 집수시키는 대형집수정을 만들고 정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안 의원은 “장병들의 건강과 전투력 유지를 위해 국방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상수도관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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