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야금야금 팔았다..1년새 700억달러 감소(종합)

FT "미국 국채 가격 하락 시도…영향은 미미"
  • 등록 2019-06-18 오후 4:43:01

    수정 2019-06-18 오후 4:42:47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2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4월 중국이 보유한 국채 보유량이 1조 1130억달러로 전월대비 74억 5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00억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중국 소유 미국 국채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벨기에의 보유액도 3월 1866억달러에서 4월 1798억달러로 감소했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이 때문에 시장은 중국이 무역 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아치워 미국 국채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실제 중국은 지난 2월 일시적으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9월 이후 계속해서 미국 국채를 순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매도우위가 미국 채권시장에 타격을 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해 미국 금리 인상(미국 채권 가격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은 행동은 실질적으로 미국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가격 하락은 결국 그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만한 대체수요가 이미 시장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오는 19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2.08%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중반 이후 최저치이다. 채권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게나디 골드버그 TD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 감소가 무역 분쟁과 관련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랬다면 중국 위안화 가치가 더 많은 하락 압박을 받았을 것이며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미국 국채 보유액 감소와 같은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4월 외환보유액은 3조 950억달러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지만 감소 폭은 38억 1000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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