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단 6.1%까지 낮아졌다…다음달 5%대 진입할까

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한달새 0.2%p 이상 내려
시장금리 다시 하향 안정, 금융당국 대출금리 압박 영향
예금금리도 내리면서 예대금리차 좁혀질진 불확실해
  • 등록 2023-03-28 오후 5:23:44

    수정 2023-03-28 오후 7:34:5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초 최고 연 8%를 넘기도 했던 대출금리가 꾸준히 내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상단이 6.1%까지 떨어지면서 조만간 5%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영향이다. 다만 예금금리 또한 하락하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다시 좁혀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서울시내 한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연 4.19~6.179%로 집계됐다. 한달 전인 2월 28일 4.53~6.42%와 비교하면 상단 기준으로 0.2%포인트 이상 내린 수준이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1월초만 해도 5~8%대에 형성됐다. 상단 최고는 8.12%였음을 감안하면 석달만에 2%포인트 가량 깎인 셈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날 현재 주담대 변동금리가 각각 4.19~5.59%, 4.22~5.53%로 하단이 3%대 진입을 앞에 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아닌 금융채를 기반으로 한 주담대 상품이 주력인데 5.579~6.179%로 상단이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

전세대출 금리는 한 달 전 4.44~6.54%에서 현재 3.75~6.10%로 하단이 이미 3%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5.382~6.57%에서 4.87~6.17%로 내렸다.

대출금리가 내리는 이유는 우선 시장금리와 준거금리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월초 4%가 넘었지만 이달 27일 기준 3.613%까지 낮아졌다. 이달초 통화 긴축 우려에 한때 4%에 육박했다가 다시 하향 안정화된 모습이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또한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해 11월 4.34%에서 올해 2월 3.53%까지 떨어졌다. 코픽스에는 정기예금·정기적금·금융채 등이 들어가는데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연내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앞으로 대출금리가 더 내릴 가능성은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금융당국의 인하 압력이 계속되고 있고 은행권도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부터 하나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을 차례로 방문하며 은행의 상생 금융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나 취약차주 금융 지원을 내놓고 있다.

이 원장이 가장 최근인 이달 24일 찾은 신한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 0.4%포인트 인하, 전세자금대출 금리 0.3%포인트 인하, 일반 신용대출 금리 0.4%포인트 인하 등을 발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7일 그룹 임원 간담회에서 고금리 국면 속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이자·수수료 결정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다만 대출금리가 내린다고 해도 예대금리차가 축소될지는 미지수다. 대출금리 뿐 아니라 예금금리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는 연 3.4~3.55%로 한달 전(3.6~3.72%)보다 상단 기준 0.22%포인트 내렸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36%포인트로 전월대비 0.18%포인트 확대되면서 간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 인하폭이 더 크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크게 올랐던 예금금리가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가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대출금리가 내려가 예금금리와 차이도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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