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男자위용품 판매 논란…"성인인증 거쳐" Vs "女성상품화 심각"

쿠팡, 평범한 여대생 강조한 남성용 성인용품 판매
누리꾼 "여성을 성적 도구화" 불매운동 벌이기도
쿠팡 "성인인증 절차 후 판매…큰 문제 없어"
"전형적 女성적도구화 현상…버젓이 판매 문제"
  • 등록 2018-11-28 오후 2:49:51

    수정 2018-11-28 오후 7:54:08

현재 쿠팡에서 판매하고 실제 여대생의 음부를 본 따 만들었다는 남성용 자위기구.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쿠팡이 여성 신체부위를 본딴 남성용 자위용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판매업체는 ‘일반인 여대생에 착안해 만들었다’는 등 자극적인 문구와 제품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 사진을 게시해 구매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점에 불쾌감을 느낀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원 탈퇴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쿠팡 측은 “성인인증 절차를 밟아야 구입이 가능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의 제품 판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지난해 몰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안경 몰카’ ‘스마트폰 배터리형 몰카’ ‘USB형 몰카’ 판매에 이어 올해 4월 시계로 위장한 불법 몰카제품, 같은해 7월 개소주를 판매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대생 성기 본 땄다’ 남성용 자위용품 구매 유인

판매업체는 “성인물 전문배우가 아닌 한국의 평범하고 건강한 여성을 본 땄다”며 “모델은 미술을 전공한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한때 쿠팡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품 문의란에는 ‘저급하다’거나 ‘불쾌하다’ 는 부정적인 의견이 수백건 넘게 달린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이 상품의 후기를 보면 남자들이 여자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 수 있다”며 “특정 여성을 성적 도구로 대상화해 판매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실제 인물 사진을 올려놓고 그 대상도 평범한 여대생이라고 설명하며 판매하는 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소비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쿠팡 회원 탈퇴와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쿠팡“성인 인증 거쳐야 구입 가능…판매문제 없다”

쿠팡 측은 해당 제품 판매가 불법이 아닐 뿐더러 성인인증을 거쳐야 구입이 가능한 만큼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며 “오픈마켓의 특성상 제품에 대해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된다고 사전 검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모델이 평범한 여대생임을 강조하면서 팔고 있는 해당 제품은 업체가 여성을 성적 도구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런 제품을 쿠팡과 같이 접근성이 높은 업체에서 공공연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쿠팡에서 판매하고 실제 여대생의 음부를 본 따 만들었다는 남성용 자위기구 상품문의란에는 상품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