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성재호 부장, 보직사퇴 뜻…"유시민 어용지식인 자처"

  • 등록 2019-10-10 오후 3:44:12

    수정 2019-10-10 오후 3:44: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 인터뷰 논란과 관련,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KBS 법조팀의 성재호 사회부장이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 부장은 10일 사내게시판에 인터뷰 전문과 자신의 입장을 올려 보직사퇴 뜻을 전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8일 밤 유튜브 방송에서 김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해 KBS가 김 차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고 주장한지 이틀 만이다.

성 부장은 “지금은 많은 사실관계가 더 드러났지만 당시 조 장관과 부인은 사모펀드 투자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그런데 인터뷰 과정에서 부인이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온 거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KBS 보도를 옹호했다.

이어 “자산관리인의 피의사실 즉, ‘증거인멸’ 혐의를 검찰에 물은 게 아니다. 자산관리인이 말한 장관 부인의 의혹을 검찰에 물은 것이다. 검찰에는 당시 우리 보도가 별반 새로울 게 없었다”며 인터뷰 내용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성 부장은 정 교수에 대해서 “이제 자산관리인을 놓아주어야 한다. 그는 정 교수 때문에 형사 처벌 위기에 빠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을 막아줄 총알받이가 돼달라고 한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유시민 이사장은 스스로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고, 자신의 진영을 위해 싸우며 방송한다”며, “시대정신을 담아내야 하는 저널리즘이라도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유 이사장에게는 오직 조 장관과 정 교수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성 부장이 보직사퇴 의사를 밝히고 KBS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회부 기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성 부장이 보직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KBS 보도국에 부장급 인사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현재 성 부장 사퇴 수용 여부, 내부 반발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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