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스터샷 논란에 “오해다”…장병 “노예된 듯” 불만

7일 육대전 페이스북에 제보 글 올라와
"인권 존중 無, 그저 노예된 느낌" 토로
6사단 "자제 권고, 소통 부족 오해 발생"
국방부 차원 장병 휴가 통제 계획 없어
  • 등록 2021-12-07 오후 4:40:12

    수정 2021-12-07 오후 4:40:1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군 장병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앞둔 가운데 일선 부대에서 접종 기간 휴가를 통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은 휴가 통제 지침을 내린 바 없으며 부대 차원에서 휴가 자제를 권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자신을 육군 6사단 포병여단 예하대대 소속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저희 사단은 3차 백신 접종 기간동안 휴가를 안 나가는 것을 권장한다고 하는데 저희 대대에서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휴가를 전면 통제시켰다”고 주장했다.

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군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방부는 늦어도 20일부터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사진=뉴스1).
이어 “백신 접종 희망 여부도 관계없다. 맞기 싫은 사람도 (휴가를) 통제시켰다”면서 “백신 접종 10일 전에 민간인 접촉을 하면 안 되고, 백신 접종 후 이틀간 경과를 봐야 해서 그 기간만 통제하는 거라면 모를까, 이 기간 전체를 통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이 제보자는 “가둬놓고 백신을 맞추는 게 인권을 존중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고 그저 노예가 된 느낌”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6사단 측은 해당 게시물에 단 입장문을 통해 “부대는 항체생성 기간 등을 고려해 장병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3차 백신접종 전·후 기간 휴가 자제를 권고한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해 ‘휴가통제’, ‘동의 없는 백신 접종’ 등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해병대 모 부대 소속 장병이 육대전을 통해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휴가를 못 나간다고 휴가를 통제시킨 상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해병대는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휴가를 통제하지는 않는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제15차 코로나19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당초 27일 예정돼 있던 추가 접종을 일주일 앞당겨 이달 20일부터 약 4주간 희망자에 한해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적용 중인 군내 거리두기 1차 개편에 따른 부대 관리 지침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되, 장병의 휴가·외출 등은 제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군은 최근 돌파 감염 사례 증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군 내·외적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해 장병 휴가·평일 외출은 현행 유지하되 휴가 복귀자에 대한 부대관리 지침을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차원에서 휴가 통제 지침을 내린 바 없으며, 현재까지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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