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사 지주회사 체제로…"경영 효율화 정도가 관건"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 계획
소유와 경영 분리, 지배구조 강화 목적
생산, 판매 등 과정 일원화 가능, "효율화 정도 지켜봐야"
  • 등록 2020-09-25 오후 5:23:50

    수정 2020-09-25 오후 10:01:0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셀트리온(068270) 3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 후 셀트리온 3사의 합병에 나선다고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영 효율화 의지를 표명한 만큼 향후 회사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날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해 합병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이들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 서정진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 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한다”며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서정진 외 특수관계인 33인으로 구성돼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지분 38.04%, 5773만127주)는 현물출자가 이뤄지면 최대주주로 신설법인인 지주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올라서게 된다.

이어 회사 측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및 셀트리온제약은 경영 투명성 확보 및 효율화 제고를 위해 합병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3분기 중 합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시장에서 합병 추진설이 대두될 때마다 회사 측은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으로 지난 8월까지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첫 합병 의지를 밝힌 지 약 6개월 만에 합병이 공식화된 셈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등의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지주사 설립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가 더해진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추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미국 내 렘시마SC의 매출 본격화, 트룩시마의 점유율 확대 등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예전부터 그룹화 추진에 대한 의지가 있었고 큰 사업 부문의 이전, 변화가 없는만큼 경영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지주회사 체제가 어떠한 효과를 낳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3사 간 합병 과정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것인만큼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미 기존 주주들로부터 요구가 있었던 사항인 만큼 이미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3사 통합 이후 흐름에 대해서는 그동안 따로따로 이뤄지던 생산, 제조, 판매 등의 과정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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