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中부동산 거물 헝다그룹 “파산설 사실 아냐”

"전대미문 어려움 직면…전력 다할 것"
헝다, 부채 355조원 규모…구조조정 가능성
헝다 파산시 中금융시장 직격탄 될수도
  • 등록 2021-09-14 오후 4:46:26

    수정 2021-09-14 오후 4:46:26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Evergrande)그룹이 유동성 위기 속에서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봉착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파산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14일 중국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성명을 내고 “온라인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헝다 파산 및 구조조정설 등은 완전히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기업의 주체적인 책임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며 “생산을 재개하고 건물을 인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의 합법적인 권익을 전력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다는 파산 및 구조조정 가능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도 헝다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헝다는 현재 부채가 천문학적인 1조9700억위안(약 355조원)에 달해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중국 금융시장에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다.

헝다는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등 신사업에도 대규모 투자했다. 특히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2017년 포스브 집계 기준 자산 391억달러로 중국 1위 부호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당국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당국의 고강도 규제 속에서 헝다뿐 아니라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경제지 시대주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중국에서 총 274개의 부동산 개발업체가 파산했다. 대부분 소형 부동산 개발업체들로 헝다가 실제로 파산하면 중국 부동산 개발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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