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도 모델하우스는 썰렁치 않았다

21일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모델하우스 가보니
한 시간에 100여명 다녀와
입구에는 열감지기·손소독제
  • 등록 2020-02-21 오후 4:40:53

    수정 2020-02-21 오후 4:42:53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모델하우스 구경도 좀 할 겸, 마스크 쓰고 손 소독제 바르고 나왔습니다. ”(서울 서초구 김모씨·55세)

“홍보·광고를 보고 방문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놀랐습니다.”(서울 용산구, 박모씨· 32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서울에서도 발생했지만 서울의 신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 21일 오후 2시 방문한 서울 서초구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모델하우스에는 40여 명의 고객들이 분양상담을 진행 중이었다. 직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예비 청약자들도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린 채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흥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방문 고객이 많아 의아할 정도”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모델하우스의 모습 (사진=황현규 기자)
마스크 쓰고 손 소독한 고객만 출입 가능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은 총 400여 명이다. 한 시간에 100명 이상이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셈이다. 특히 방문객 중에는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온 예비 청약자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왔다는 성모(51)씨는 “다주택자 규제가 있는 탓에 아파트 사기는 부담스러워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다”며 “그냥 발품 파는 차원에서 구경 중”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분양 상담 중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모델하우스 측도 고객을 위해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손 소독제를 비치해 모델하우스 입장 시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 열 감지기를 설치해 입장하는 예비 청약자들의 체온을 확인하는가 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에게는 무료로 마스크도 제공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온 김모(29·여)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가나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며 “최소한의 안전이라고 생각하고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대행사 웨이리얼티 관계자는 “체온이 지나치게 높거나 마스크·손세정제를 거부한 고객들은 아직 까지 없었다”며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입구에 열 감지기로 발열 의심자 출입을 제한하는 동시에 응급환자를 위한 긴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분양가는 평당(전용면적 3.3㎡) 약 2400만원대로 책정됐다.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22층 1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17~33㎡의 576실로 구성됐다. 전 호실이 복층으로 조성됐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KTX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또 2호선과 5호선이 지나가는 충정로역과도 가깝다. 분양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수도권 분양 물량 4만여 가구…차질 없나

분양을 앞둔 대부분의 건설사는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온라인 개장으로 대체하거나, 분양 자체를 미루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코로나19를 이유로 분양일정을 미룬 서울 마곡9단지는 이르면 오는 3월 중 분양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마곡지구에서 5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로, 주변 시세보다 70~80%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다.

지난 19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올해 봄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지난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5월 중 수도권에서 아파트 4만 4427가구(임대 제외)가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년동기 실적 2만 5356가구 대비 75.2% 늘어난 규모다. 이 중 2월 넷째 주에는 전국 13개 단지에서 총 4147가구(일반분양 2494가구)가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나면 분양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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