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이 북한에 불참 결정 재고의 뜻을 전달한 만큼, 정부는 최종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이 AFC에 월드컵 예선 불참할 통보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AFC가 북한에 불참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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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통일부로서는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계기에 남북 스포츠 교류가 이뤄질 기회가 마련되면 좋은 일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AFC 중심으로 진행되는 협의 과정에 우리가 협력하고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을 가져왔고 여전히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도 북한의 국제 체육 대회 관련 입장에 대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북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을 채 두 달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중일 기류 변화에 따라 극적 반전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곧 발표 예정인 미국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AFC에 공문을 보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