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도 불참 통보…남북 스포츠교류 단절 우려

북측 아시아축구연맹에 통보
AFC, 북측에 불참 결정 재고 뜻 전달
통일부 “최종 협의 결과 볼 것”
  • 등록 2021-05-04 오후 3:50:16

    수정 2021-05-04 오후 3:54:2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이어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대회 참가를 계기로 한 남북 간 스포츠 교류 기회가 단절될 우려가 커졌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이 북한에 불참 결정 재고의 뜻을 전달한 만큼, 정부는 최종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이 AFC에 월드컵 예선 불참할 통보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AFC가 북한에 불참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6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잔여 경기에 불참 의사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H조 3차전 북한 원정경기 당시 손흥민(왼쪽) 선수의 모습(사진=대한축구협회).
이어 이 당국자는 “아직 AFC와 북측이 협의 중으로 알고 있다, 북측 입장을 최종 확인하면 AFC가 대한축구협회에 최종 입장을 통보해줄 것으로 안다”면서 “최종 협의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인 만큼 공식적인 정부 입장을 정리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전은 기본적으로 국제대회의 추진 기준과 절차에 맞게 AFC과 대한축구협회 측의 협의가 진행돼왔던 사안”이라면서 국제대회 계기에 남북 간 스포츠 교류를 위한 정부 지원의 뜻도 재차 밝혔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로서는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계기에 남북 스포츠 교류가 이뤄질 기회가 마련되면 좋은 일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AFC 중심으로 진행되는 협의 과정에 우리가 협력하고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을 가져왔고 여전히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도 북한의 국제 체육 대회 관련 입장에 대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북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을 채 두 달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중일 기류 변화에 따라 극적 반전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곧 발표 예정인 미국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AFC에 공문을 보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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