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크지만…상생협력 팔걷은 中企(종합)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돕기 나선 중소기업계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임대료 인하 권유
中企 10곳 중 7곳, "코로나19로 경영 타격"
김기문, "약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상생 정신 실천"
  • 등록 2020-02-27 오후 1:18:05

    수정 2020-02-27 오후 4:00:0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세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 전국적인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진=중기중앙회)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정부로부터 많은 정책적 지원과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이제는 중소기업이 소상공인과 상생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중소기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제안했다. 업계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오히려 상생협력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세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 전국적인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대상은 건물(상가)을 가진 중소기업 단체 및 조합 675개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중 부동산 임대업자 17만명이다. 중기중앙회 측은 이들에게 향후 3개월 동안 임대료를 50% 내리는 데 동참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제조업 사업장의 41%, 서비스 사업장 75%가 임차 사업장이기 때문에 착한 임대인 운동이 꾸준히 확산한다면 소상공인 상당수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대구시와 협력해 대구 중소기업전시판매장 임대료를 최대 50% 낮출 예정이다.

코로나19 집중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대구, 경북, 부산, 울산 등 영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 5만개와 손세정제 1만개, 제균티슈 1만개를 직접 조합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98개 조합 3778개 조합원 업체가 대상으로 슈퍼와 유통상가, 시장 등 대민 접촉이 많은 유통형 소상공인에게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 70.3%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었다. 이는 지난 1차 조사(2월 4~5일) 당시 경영상 타격(34.4%)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인들은 정부가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 ‘피해기업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62.0%)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또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 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입기업의 51.6%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납품 차질’을 겪었고, ‘중국 방문기회 축소로 영업활동 차질’을 겪는 업체도 40.1%에 달했다. △원부자재 수입 애로 및 국산 대체 비용 증가 △중국 근로자 격리에 따른 현지공장 가동 중단 등도 피해 사례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작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부에 자금 지원을 신청했다는 기업은 6.0%에 불과했다. 자금 지원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기존 대출금이 있거나 기타 사유로 혜택을 받지 못함’, ‘신청 서류가 복잡함’ 등을 들었다.

김기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지금 대책보다도 더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어려움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중기중앙회에서 의견을 모아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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