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 코로나 감염된 고양이…동물→사람 감염 가능성은?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동물→사람 감염 우려 커져
WHO·美 CDC “반려동물로부터 사람 전파 사례 없어”
수의사 윤샘 “감염 동물 처분할 이유 없다”
  • 등록 2021-01-25 오후 2:19:50

    수정 2021-01-25 오후 2:19:5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국내 첫 반려동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 등 전문가는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의 전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평소대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마이펫 상담소의 윤샘 수의사는 25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봐도 아직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의 전파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윤샘은 “세계보건기구(WHO), 미 질병통제연구센터 모두 이 부분에 굉장히 예민하게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모든 상황을 올리고 있다”며 “동물과 동물 간 수평감염 역시 아직 확인된 게 없으므로 이 부분도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사례에 대해 윤샘은 “지난해 11월까지 동물 감염 사례가 보고된 나라는 모두 19개국으로, 개나 고양이, 호랑이를 포함해서 총 5종류에서 135건이 감염됐다고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아직 감염될 수 있는 동물의 모든 종류가 다 알려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의 증상에 대해선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몇 마리에게 기침, 콧물 등 가벼운 증상이 있었는데 대부분 저절로 좋아졌다”며 “감염된 고양이나 강아지가 죽은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 특별한 증상을 보이거나 사람에게 옮기는 것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동물을 유기하거나 처분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에 마스크를 씌워도 괜찮냐는 물음에 윤샘은 “반려동물에게 마스크 착용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반려동물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고, 더 자극원이 되기 때문에 착용을 안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려동물 자체의 털 등이 코로나19를 옮긴다는 근거는 전혀 없기 때문에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거나 손 소독제를 몸에 바르는 건 절대 해선 안 되는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 있는 고양이가 국내 반려동물 중 최초로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등 총 세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 중 한 마리다.

고양이를 키우던 모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해당 고양이가 이 모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는데,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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