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설' 중기중앙회 공제전무이사, 어떤 역할 맡을까

공제사업·자산운용 총괄하는 전무이사직 신설
"운용자산 규모 급증하면서 사업 총괄 필요성"
  • 등록 2021-08-19 오후 3:08:50

    수정 2021-08-19 오후 3:08:5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공제전무이사(공제사업단장) 자리를 신설하고 공모에 나서면서 공제사업본부와 자산운용본부를 아우르는 공제전무이사가 어떤 성격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이날 오후까지 공제전무이사 공개모집 서류를 접수한다. 중기중앙회 공제사업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경제·산업 정책 분야의 고위공직자로 근무하거나 연기금이나 금융기관에서 임원급 이상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2017~2020년 노란우산공제 운용자산 규모 (자료=중기중앙회 홈페이지, 단위=억원)
중기중앙회는 별도의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인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공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가 폐업하거나 사망했을 때 적립해둔 돈으로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차원이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공제사업본부와 자산운용본부를 따로 두고 있다. 공제사업본부는 운영, 마케팅, 서비스 등 제도 전반을 담당하고, 자산운용본부는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공제자산의 실제 운용을 담당한다. 중기중앙회는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19년 자산운용본부를 분리해 외부 전문가를 발탁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공제전무이사는 조직도상에서 상근부회장과 공제사업본부·자산운용본부 사이에 위치한다. 직제상 두 본부를 총괄하는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모집 공고는 공제사업본부와 자산운용본부의 성격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공제사업본부는 일반적으로 내부나 경제부처 출신 인물들이 단장을 맡았고, 자산운용본부는 조직 분리 이후 여타 공제회에서 CIO를 지냈던 업계 출신 인물이 선임됐다.

이 때문에 신설되는 공제전무이사가 공제사업본부와 자산운용본부 중 어느 쪽에 가까운 인물로 선임되는지에 따라 해당 직책의 성격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자산운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기중앙회에서 운용하는 공제자산의 규모가 많이 늘었다”며 “규모가 확대되면서 공제사업과 자산운용을 총괄해서 한 번 더 거르고 운용할 수 있는 직책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 운용자산은 지난 2017년 7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면서 급성장했다.

공제전무이사는 서류접수와 외부평가,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자산운용에 방점이 찍힐 경우 투자 의사결정 구조가 지금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만 기존 중기중앙회의 투자 과정이 여타 공제회보다 복잡하지 않은 편이어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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