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견제’로 달아오르는 與 전대… ‘출마 선언’ 언제

“대권주자 당권 도전 안돼” 당안팎서 우려 목소리
이낙연 대세론에 당권·대권주자 견제구
커지는 부담 속 이달 말 ‘전대 출마’ 밝힐 듯
  • 등록 2020-06-05 오후 6:25:19

    수정 2020-06-05 오후 6:29:3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시사한 이낙연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권주자의 당권도전에 당안팎에서 왈가왈부가 이어지면서 부담이 커진다. 애초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는 대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미뤄지고 있다.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약 30여명은 지난 3일 정례모임에서 이 의원의 당권도전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주자가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면서 조기에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당권·대권 분리조항 탓에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7개월 후 물러나야 한다는 것도 당에 부담을 준다고 봤다.

정치권에서는 더좋은미래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이낙연 견제’ 성격이 짙다고 본다.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우원식 의원이 더좋은미래에 참여하고 있기에 ‘밀어주기’가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또다른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대권주자가 7개월짜리 당권에 나서는 것은 당 운영의 원칙과 책임 등을 고려할 때 선택지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당권을 거쳐 대권에 나서려고 하는 만큼 잠재적 경쟁자로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대세론에 맞서 합종연횡도 시작됐다. 김부겸 전 의원은 대선 출마 포기를 전제로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TK지역 낙선자 모임에서 정 총리를 만났는데 이를 두고 연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홍영표 의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잠룡들을 만나 미리 연결고리를 이어놓을 참이다.

견제 속에 이 의원은 지난 3일 충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코로나19 국난극복위 간담회를 연다. 8일 창원, 12일 전주, 18일 원주로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의 어려움을 듣고 자영업 및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이나 사실상 전당대회 준비용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순회가 끝나면 당권 도전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당내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수도권이 지역구인 민주당 의원은 “반년 당대표라는 우려가 있으나 어쨌든 대권주자로서 리더십을 전당대회에서 검증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 의원을)검증없이 대권에 올리는 것보다 6개월 당대표를 감내하는 것이 정권재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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