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8500원(6.20%) 오른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전자가 14만원대에 재진입한 것은 이달 4일(14만2000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개인의 ‘팔자’ 속에서도 외국인이 4284억원어치를 기관이 672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연초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2 관련 모멘텀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자 단기 주가 조정을 받았다. 프리미엄 매출 비중 확대에도 원자재와 물류비 등 급격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증권가는 올해엔 전자산업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엔 IT·가전 수요 ‘피크아웃’과 원가 상승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에 조정 받았다. LG전자 역시 지난 한 해 주가가 2.82% 하락하며 긴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공급 우려 완화와 함께 비대면 시대 IT 기술 저변 확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신사업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올해도 글로벌 유동 축소와 금리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에 구매력 하락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사업 전개와 그간 보수적이었던 신기술·신사업 투자가 확대되며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맞이해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