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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0.1원)보다 7.7원 하락한 1402.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6.5원 오른 1416.5원에 시작해 5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다가 오전 9시 40분께 하락 전환했다. 이후 중국 위안화 강세, 달러화 약세 전환에 연동해 오후 한때 1397.1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중국 위안화 강세 전환과 아시아장에서 나타난 위험선호 심리 영향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고가 기준 7.07위안대까지 올랐다가 3시 40분께는 전일 대비 0.48% 하락한 7.03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장중엔 7.02위안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증시는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과 달리 장중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500억원 사면서 전일 대비 1.02%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4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3.02%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화는 중국 위안화 변동성에 연동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증시도 상승 전환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 점이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이 최근 급등한 환율 방어에 적극적이란 점도 확인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더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4364억3000만달러)에 비해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8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