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아프리카서 또 에볼라 집단발병

민주콩고, 에볼라 신규 환자 6명 발생
"전세계 보건위기, 코로나만이 아니다"
에볼라·코로나·홍역 삼중고 처한 콩고
  • 등록 2020-06-02 오후 3:32:17

    수정 2020-06-02 오후 9:49:56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또다시 에볼라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미처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진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민주콩고는 6건의 에볼라 환자를 확인한 후 새로운 전염병 확산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콩고 정부가 에콰테르주(州) 음반다카에 가까운 북쪽 지역에서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건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테니 롱곤도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에볼라 감염자들이 사망한 것은 지난달 18일이었다”며 “감염 사실은 지난 주말 확인했다”고 전했다.

민주콩고에 에볼라가 유행한 것은 1976년 이후부터다. 10번째 유행은 2018년 8월 북동부에서 시작됐으며, 지금껏 최소 224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숨졌다. 에볼라는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혈과 구토, 고열, 설사 등을 동반하는 전염병이다.

민주콩고에서 올해 초 에볼라 신규 확진자는 급감했으나 종식 선언은 이뤄지지 않았다.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하려면 잠복기의 두 배, 다시 말해 21일의 2배가 넘도록 추가 환자가 없어야 한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에볼라 유행이 추가 확산할지 WHO 등 보건 관련 기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발병은 우리가 직면한 보건 위기가 코로나19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외에 또다른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는 경고다.

민주콩고는 에볼라 외에 코로나19와 홍역이 퍼지는 ‘삼중고’에 처해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611명이다. 특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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