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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LG청약 관련해서 신용대출이 늘었던 것들이 있었으나, 파악을 해보니까 대부분 환입됐다”며 “거의 대부분이 환입이 됐고 일부 대출이 늘고 있는데 예년보다 작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월 대출이 10조원 늘었고 2월과 3월에도 9조원 넘게 늘었다”며 “저희는 이런 추세는 (올해) 보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훨씬 더 안정적인 추세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늘더라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불안 요인이 보인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금융위 차원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지금 모니터링하는 단계를 한 단계 상향하려고 한다”며 “금융위에서 만들어 놓은 그런 시스템에 따라서 판단을 해보면 지금 주의 단계에 어제부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니터링이 상향되면 금융위가 어떠한 계획을 내놓는지와 관련해선 “컨티전시 플랜을 만들어 놓고 있다. 주식, 채권, 외환 기업신용 부문별로 어떤 대응을 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메뉴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첫 금발심 회의서…고 위원장, ‘금융안정’ 등 4가지 기조 꼽아
고 위원장은 이날 금발심 회의에서 올해 금융당국 정책 방향으로 ‘금융안정’ ‘금융발전 지속’ ‘경제성장 견인’ ‘포용성·공정성 확산’이란 4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금융안정과 관련해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속 유도하겠다”며 “증가세가 가파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에 대해서도 부실위험을 적극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발전을 위해서는 금융과 비금융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 등을 반영해 금융업권별 규제를 혁신할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 기반 금융이 한층 더 가속화되도록 AI(인공지능)·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이플랫폼도 구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물지원 강화를 통한 경제성장도 꼽았다. 고 위원장은 “올해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면서 미래 혁신분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주력하겠다”며 “녹색금융 공급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도 기반 구축 등을 통해 탄소 중립 이행 등 경제의 구조적 전환 뒷받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금발심 위원장으로는 심인숙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재위촉했다. 또 지난해 5월 금발심 특별위원회로 출범한 청년분과 ‘금발심 퓨처스’도 지속할 예정이다.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