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휘 엠투에스 대표 "치매·뇌졸증 등 뇌질환, VR로 진단한다"

VR 기반 안과검사 의료기기로 미국 CES 최고 혁신상 수상
안구 움직임 통한 뇌병변 진단기기도 개발…식약처 인증 획득
연내 본임상 후 내년 상용화…VR기기 업체 다수와 협의 중
진단 이어 치료 솔루션도 개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
  • 등록 2022-05-03 오후 3:13:51

    수정 2022-05-03 오후 9:11:35

이태휘 엠투에스 대표.(사진=엠투에스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가상현실(VR) 기기로 안구운동을 분석해 치매나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과 뇌졸중, 뇌출혈 등 뇌 관련 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태휘 엠투에스 대표는 3일 “안구운동감시장치는 기존 VR기기에 우리가 제공하는 독립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형태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엠투에스는 애초 VR 실감형 콘텐츠를 만들던 회사였다. 이를 의료 분야에 접목해보자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나서 2020년 VR을 이용한 안과검사 의료기기를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눈 건강관리 제품 ‘아이닥터’를 출시했으며 이 제품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전시회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눈은 건강의 인디케이터(Indicator·지표)로 눈을 통해 안과, 이비인후과, 뇌신경 질환 진단이 가능하다”며 “비정상적으로 안구가 떨리거나 동공 확장의 움직임, 시야 범위가 달라지는 등의 이상 패턴을 확인해 뇌 병변 위치를 파악하고 어떤 질환인지도 진단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발한 VR 안구운동감시장치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식약처 인증 VR 의료기기 첫 사례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인증은 이미 지난해 받았다. 식약처 인증을 받아 지금도 판매는 가능하지만 엠투에스는 연내 자체 본임상을 진행한 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연구 임상은 끝났고 상반기 내 임상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하고 본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임상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인 뒤 판매하려고 한다”며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VR기기 전문업체 피코와 협업해 소프트웨어를 연동했는데 오큘러스와 소니 등 다른 VR기기 전문업체들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뇌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같은 고가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엠투에스 VR 안구운동감시장치를 상용화하면 신경과 전문의가 없는 의료 일선 현장에서도 뇌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특히 지역보건소, 요양원과 같은 소규모 시설에서 뇌 병변 초기진단 장비로 쓰일 수 있다. 현재 ‘아이닥터’도 노인복지회관, 지역보건소 등에 주로 판매되고 있다.

엠투에스는 VR을 이용한 진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치료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눈 근육 운동, 힐링 콘텐츠 등 눈 케어 솔루션은 이미 개발을 마쳤다. 엠투에스는 약시·사시를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과 치매예방, 인지개선 디지털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진단과 디지털 치료에 이어 최종적으로는 모두 플랫폼으로 한데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를 목표로 한다”며 “플랫폼 안에서 개인건강기록을 통합 관리할 수 있고 병원과 협력해 비대면 진료도 받을 수 있는 형태를 꿈꾼다. 헬스케어 플랫폼 기본 형태는 이미 개발을 마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력 측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선두권에 있다고 자부한다. 안과나 뇌신경 관련 질환을 검사하는 제품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병원에서도 메타버스 움직임이 시작됐는데 투자·개발 파트너인 차병원그룹과 메타버스 플랫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엠투에스의 VR 안구운동감시장치.(사진=엠투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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