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저로 인해 고통 입으신 분들께 용서 청한다"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오는 28일 퇴임하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저로 인해 고통이나 불편을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밝혔다.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사진=연합뉴스)

임 부장판사는 26일 법원 내부망에 올린 퇴직인사를 통해 “법원가족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도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판사는 그러면서 “법원가족 여러분께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이렇게 떠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법원을 떠나서도 그동안 제게 베풀어 주신 법원과 법원가족 여러분의 은혜를 갚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늘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겠다”고 말했다.

임 판사는 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 심판의 당사자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날 퇴임인사에선 재판 개입이나 탄핵 심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이날 헌재에선 탄핵 심판의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임 판사 측이 주심을 맡은 이석태 재판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면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임 판사는 전직 판사 신분으로 탄핵 심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