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글로벌 수소기업 30개 육성…청정수소 100만톤 생산(종합)

정부 ‘수소 선도국가 비전’ 발표…수소 사용량 390만톤으로 확대
R&D·세제·금융지원 확대…현대차 등 5개 그룹사 ‘43조+α’ 투자
수소전문대학 신설·일자리 5만개 창출…수소 충전소 660기 확충
  • 등록 2021-10-07 오후 5:03:32

    수정 2021-10-07 오후 5:03:32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가 주목할 성과를 거둔 것은 튼튼한 산업 역량과 함께 우리 기업과 국민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저감 수단으로서의 수소경제의 중요성이 더 증가한 만큼 정부는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청라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투자 예정지를 방문해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를 주재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기업 30개 육성과 수소 관련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청정수소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용량도 390만톤으로 늘리는 등 한국이 주도하는 첫 번째 에너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연료전지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 초기 단계를 넘어 청정수소 경제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생산·유통·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동시에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주도,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모든 일상에서 수소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 속도감 있게 수소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 수소사용량 390만톤…청정수소 비율 50% 확보


정부는 수소사용량을 현재 22만톤 수준에서 2030년 390만톤, 2050년 2700만톤까지 확대하고 청정수소 비율도 2030년 50%, 2050년 100%로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 2019년 발표한 수소 경제 로드맵에서는 2030년 수소사용량을 194만톤으로 정했는데 이보다 두 배 더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 경제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 실증 지원 등을 통한 국내 청정수소 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탄소저장소를 확보해 이산화탄소가 없는 청정 블루수소 생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린수소는 2030년까지 제주, 신안, 새만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활용해 25만톤을, 블루수소는 75만톤(포스코 50만톤, SK·중부발전 25만톤)을 생산할 방침이다. 2050년에는 각각 300만톤, 20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글로벌 수소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수소 자급률을 높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수소 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주도의 ‘국제 수소이니셔티브’를 추진해 글로벌 청정수소 경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수소 경제이행 기본계획’에 담아 내달 중 제4차 수소 경제위원회 개최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 세제·금융 지원…5개 그룹사, ‘43조+α’ 투자


민간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정부가 연구개발(R&D)·세제·금융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도 청정수소 생산, 액화 수소 생산·유통, 수소연료전지와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에 2030년까지 약 ‘43조원+α’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그린·블루수소 등 생산분야 11조원, 액화 플랜트 등 저장·유통 8조원, 발전·수소차 등 활용분야 23조원 등 약 43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 청정수소 개발부터 운송·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별 관련 기업이 연합해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청정수소 밸류체인 5개 프로젝트(H2 STAR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다른 나라의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해 국내 재생에너지 기술로 에너지를 생산, 국내 수전해 기술로 수소 전환한 후 국산 선박으로 운송해 국내 발전과 산업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글로비스 등 10개 기업은 호주에서 블루·그린 암모니아 300만톤을 도입한다. 포스코 등 17개 기업은 오만·호주·러시아 등지에서 블루·그린 암모니아 440만톤을, GS에너지 등 7개 기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블루암모니아 114만톤을 들여온다. 롯데정밀화학 등 6개 기업은 인천·칠레·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실증에 나서고 SK E&S 등 2개 기업은 보령에서 블루수소 25만톤을 2025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전문대학원 신설…일자리 5만개 창출


정부는 청정수소를 다방면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 추진선(2025년)과 액화 수소 운반선(2031년) 등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울산·부산·군산 등지에 수소 항만을 조성해 원활한 해외수소 도입 기반을 마련한다. 수소차 충전소는 2030년 660기, 2040년 1200기, 2050년 2000기 이상으로 확충한다. 액화 수소 인프라와 주요 거점별 수소배관도 구축한다.

활용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차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주행거리를 2배 늘려 초격차를 유지한다. 열차, 선박,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 수소차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수소 터빈(혼소·전소), 석탄 암모니아 혼소 등 수소발전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규모를 2030년 3.7GW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전문인력 양성과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수소전문 대학원과 대학교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종전환 재교육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우선 실증 등으로 선제적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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