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포토카드에 보기 싫은 QR코드가 웬 말"

눈에 안보이는 데이터 코드 삽입 기술 '랩코드' 주목
포토카드·화보·굿즈 등 심미성 중요한 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활용
사진 찍어 아메리카노 주문도 가능
스냅태그 "모든 실물에 데이터 연동되는 데이터버스 만들 것"
  • 등록 2022-10-11 오후 4:31:44

    수정 2022-10-11 오후 9:34:0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이돌 포토카드에 지저분한 QR코드를 넣는 건 팬들이 용납을 못 해요. 그런데 서로 사고팔려면 정품인지 확인은 필요하거든요. 이럴 때 사람 눈에는 안 보이지만 카메라로 스캔하면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세계에서 이런 기술을 가진 업체는 미국 회사 한 곳을 빼면 우리가 유일합니다.”

스냅태그의 김명환 사업총괄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솔루션인 랩코드는 심미성이 중요한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사업에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스냅태그는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코드를 삽입·스캔할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을 가졌다. 이런 기술을 가진 업체는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 디지마크를 빼면 스냅태그가 유일하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해 기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스냅태그 김명환 사업총괄사장(사진=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스냅태그는 랩코드라는 솔루션으로 기업에 해당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김 COO는 “아이돌 포토카드, 화보, 굿즈 같이 디자인이 훼손되면 안 되고, 정품·한정판일 때 가치가 더 상승하는 제품에 이런 기술이 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품 정보·한정판 넘버를 랩코드로 삽입하면, 스캔만으로 진짜인지 가짜인지 몇 번째 에디션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랩코드가 적용된 포토카드는 실물로 존재하는 대체불가토큰(NFT)이나 마찬가지다. 스냅태그는 실제 국내 주요 기업과 ‘리버스(역) NFT’라는 콘셉트로 디지털 이미지인 NFT를 실물로 보유할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 카메라로는 스캔 가능한 코드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일종의 착시현상을 이용했다”고 김 COO는 말했다. 우리 눈에는 그냥 흰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노란색도 빨간색도 약간 섞여 있는데, 우리 눈은 200만 화소 밖에 안되기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코드를 이미지 색상과 어우러지게 배치하면 눈에는 안 보이지만 카메라는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미성이 중요한 콘텐츠의 정품 인증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교육 분야도 그 중 하나다. 최근 교재에 QR코드를 삽입해 스캔하면 문제 풀이 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많다. 그런데 QR코드는 복사를 해도 똑같이 작동하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에 취약하다. 김 COO는 “랩코드는 복제가 되는 순간 사라진다”며 “교재 IP 보호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스냅태그는 인기 수학문제 풀이 앱 콴다(QANDA)와 교재 제작에 랩코드를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매장 내 음식 주문이나 이벤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롯데리아, 엔젤리너스에서 쓸 수 있는 ‘롯데잇츠앱’에도 랩코드가 적용됐다. 김 COO는 “매장에 걸린 상품 포스터에서 아메리카노를 스캔하면 주문까지 가능하다”며 “복잡한 키오스크보다 직관적이라 주문에 랩코드를 적용하려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했다.

스냅태그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실물에 디지털 데이터가 삽입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일명 “데이터버스(DATAVERSE)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COO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물건 하나하나에 데이터를 넣고 언제든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온·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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