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태그의 김명환 사업총괄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솔루션인 랩코드는 심미성이 중요한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사업에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스냅태그는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코드를 삽입·스캔할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을 가졌다. 이런 기술을 가진 업체는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 디지마크를 빼면 스냅태그가 유일하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해 기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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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보이지 않는데 카메라로는 스캔 가능한 코드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일종의 착시현상을 이용했다”고 김 COO는 말했다. 우리 눈에는 그냥 흰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노란색도 빨간색도 약간 섞여 있는데, 우리 눈은 200만 화소 밖에 안되기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코드를 이미지 색상과 어우러지게 배치하면 눈에는 안 보이지만 카메라는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미성이 중요한 콘텐츠의 정품 인증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교육 분야도 그 중 하나다. 최근 교재에 QR코드를 삽입해 스캔하면 문제 풀이 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많다. 그런데 QR코드는 복사를 해도 똑같이 작동하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에 취약하다. 김 COO는 “랩코드는 복제가 되는 순간 사라진다”며 “교재 IP 보호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스냅태그는 인기 수학문제 풀이 앱 콴다(QANDA)와 교재 제작에 랩코드를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냅태그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실물에 디지털 데이터가 삽입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일명 “데이터버스(DATAVERSE)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COO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물건 하나하나에 데이터를 넣고 언제든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온·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