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관세 유통기한' 지났다…'보릿고개'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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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월 미국 차량 판매 전년 대비 16% 증가
재고 소진 효과…이후 수출 물량 25% 관세 적용 코앞
"새 정부 품목별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美 판매 좌우"
  • 등록 2025-05-12 오후 4:15:09

    수정 2025-05-12 오후 7:03:2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사상 최대 4월 판매고를 올렸지만 점차 ‘관세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 내 재고가 점차 소진돼 가는데다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본격 부과되는 이달 이후부터는 한동안 ‘보릿고개’를 넘겨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현대차)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4월 미국에서 합산 16만26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005380)(제네시스 포함) 8만7810대, 기아(000270) 7만4805대로 모두 4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나타냈다. 양사 모두 7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부터 25% 고율 관세 적용이라는 악재에도 현지 재고를 바탕으로 선방한 셈이다. 현대차와 똑같이 관세를 적용받는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4월 토요타는 23만3000대, 혼다는 13만8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전년 대비 10.0%, 18.1%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재고가 소진돼 가는 5~6월 이후부터다. 양사의 재고 물량은 2~3개월이면 바닥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 소진 이후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현지에 풀리고 이 제품은 25%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6월 2일까지 미국 내 차량 판매가격을 동결하겠다”며 “그 이후는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내부에서 재고가 소진되고 본격 관세 적용을 받는 시점을 그쯤으로 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미국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과 관세 추가 협상이 현대차·기아의 수출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영국이 최근 미국 정부와 연간 수출분 10만대에 한해 관세율을 27.5%에서 보편관세율인 10%로 줄이는 협상을 타결했다”며 “내달 들어설 새 정부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어떻게 도출하느냐에 따라 현대차의 ‘보릿고개’ 시기가 길어질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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