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미 금리 역전해도 자금 유출 가능성 낮아”

“미국 자이언트스텝 대응 28일 거시경제금융회의”
“물가, 늦어도 10월 정점…확연한 안정세 찾을 것”
  • 등록 2022-07-25 오후 4:37:16

    수정 2022-07-25 오후 4:37:16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잇단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 우려에 대해 “단순히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이 있다고 해서 자금 유출이 있을 거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추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금리 역전 시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 우려에 대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경제 미래가 불안하느냐에 더 영향을 받고 있고 우리 경제 대외 신인도 등을 보면 (자금) 유출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인 고물가에 대응해 주요국들은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로 이전보다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게 된다.

한국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더 높은 금리를 좇아 국내 자금이 미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나오는데 추 부총리가 이런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다만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대응하기 위해 FOMC 결과가 나오는 28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관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시장은 변동성 점점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 발생할지 몰라 모든 상황에 대비해서 시장을 점검하고 유사시에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28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당국 책임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된 시장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추가로 해야할 게 뭐가 있는지 이야기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한 대응 방안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추 부총리는 “환율 관련해 현재 수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환율 수준을 타켓팅하는 걸로 보인다”며 “환율은 외환시장 수급에 따라서 결정되고 그걸 존중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져서 과도한 쏠림 현상 있을 때 흔히 말하는 시장 안정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와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권한으로 한·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주) 한·미 재무장관회의 때 유동성 장치와 필요할 때 유동성 장치를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정도의 진전된 협력 정신까지 확인해했다”며 “우리의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 만약 그런 상황(외환시장 불안)이 생긴다면 한국과 미국 당국간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협력 기제가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와 관련해서는 9월말이나 늦어도 10월 정도가 정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 등 대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전제가 깔렸다.

추 부총리는 “지금도 국민들 살림이 팍팍한 상황으로 물가 때문에 많이 어려울텐데 2~3개월 동안 참으면 (될 것)”이라며 “정부의 물가 안정 조치가 7~8월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추석 지나고 대단한 태풍이 와서 작황에 큰 피해 주지 않는 한 통상 수준의 작황이라면 9월 지나면서 10월 가면 확연한 안정세 찾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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