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자체들 트램 도입 가시화…적극적 제도 개선 절실

고양시·시의회 구체적인 계획 마련 '본격화'
경전철과 투트랙 전략 의정부…트램이 대안
10년여 추진한 남부권 도시 여전히 '안갯속'
정부 "안전한 트램 도입 기반 마련에 최선"
  • 등록 2022-08-08 오후 5:11:37

    수정 2022-08-08 오후 9:25:05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반 도로 위를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철도교통수단 ‘트램’에 대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기존 철도와 달리 낮은 사업비는 물론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만큼 환경적 측면에서도 이점을 갖고 있다는 장점 때문인데 아직 국내에서 운행하는 사례가 없다보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시험운행중인 트램.(사진=수원시)
8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3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창릉신도시와 관련한 식사·풍동지구를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으로 트램 도입을 확정했다.

이같은 계획과 연계해 시는 지난해 7월 지역 전반을 순환하는 신규 트램노선 건립을 위한 사전타당성용역을 시작했다.

여기에 발맞춰 시의회 차원에서도 ‘고양시신교통수단대책특별위원회’를 꾸리고 △1기신도시와 연결하는 트램 노선 개발 △경의선·서해선·3호선과 환승체계 구축 △트램 건설에 따른 역세권 공시지가 상승률을 반영한 추가 세수 활용 방안 등 트램 도입 이후까지 감안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의정부시는 경전철 수요 활성화 방안과 동시에 민락·고산택지개발지구 교통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 취임한 김동근 시장이 직접 트램 도입을 거론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시장 역시 저렴한 공사비에 착안, 인구가 밀집하고 넓은 도로부지를 보유한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중점으로 전철1·7호선 및 GTX-C노선과 연계할 수 있는 트램사업의 타당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 활성화 방안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트램에 대한 기초적인 도입 방안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저예산 고효율 철도교통 수단인 트램에 대한 추진 의지를 속속 내비치고 있지만 트램이라는 교통수단 자체가 국내에서는 구체화되지 않은 사업인 만큼 극복해야 할 한계 또한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남시(왼쪽)와 화성시가 건립을 추진중인 트램.(조감도=지자체 제공)
실제 지난 2019년 확정한 ‘제1차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선정된 9개 노선 중 7개가 트램사업을 기반으로 했지만 경기북부 지자체들의 계획은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더욱이 경기남부권 도시들 역시 가시화된 결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원도심 교통 역량 개선을 위해 10년이 넘도록 트램 도입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이고 성남시와 화성시도 수년간 꾸준히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최근에야 정부의 심사를 통과하는 등 ‘낮은 사업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트램이 교통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노면전차를 도입하려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안전하게 트램 운행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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