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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가 제안한 5가지 내용은 △궐련형 전자담배(HNB, Heat Not Burn) ‘릴’의 글로벌 전략수립 요청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비핵심사업 정리 △잉여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이다.
FCP는 먼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욱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전자담배 수요가 크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KT&G 릴의 글로벌유통을 경쟁사(필립모리스)에 더 이상 위탁하지 말고, 독자 진행하면서 세계화 로드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뉴질랜드의 마누카 꿀처럼 한국의 인삼은 이미 세계적 슈퍼 푸드 브랜드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실적을 고려할 때 상장 시 4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독립경영을 실시하여 현재 20%가 채 안 되는 수출 비율을 대폭 늘리면 상장된 한국인삼공사 EBITDA는 수년 내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KT&G의 주주환원정책은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터무니없이 낮은 편이며, 부동산 사업 등 9가지 비핵심사업들을 정리해 본업에 집중하면 6조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 현재보다 3배 이상 주주 환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주의 시각을 대변하는 검증된 사외이사 영입과 경영진 스톡옵션 도입으로 거버넌스 시스템을 재정립해 KT&G를 최고 수준의 글로벌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기업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코스피 30위권 회사 KT&G의 시총이 현금 및 자회사 가치에도 못 미치는 마이너스 EV라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며 “이번 기회에 거버넌스를 제대로 정비해 세계 5대 담배회사에 걸맞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주가는 현재의 2배, 향후 5배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른 KT&G 주주들과 권리행사 등 다양한 협의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CP는 2020년 설립돼 거버넌스 개선을 투자전략으로 삼는 펀드다. FCP를 설립한 이상현 대표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맥킨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칼라일 그룹을 거친 후 FCP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