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스타트업에게 혁신의 성공은 과학이 가지는 힘에 대한 믿음, 개척 정신의 실존에 대한 믿음, 그리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순수한 믿음에 기반한다”며 “딥엑스의 번영은 이러한 믿음을 척박한 환경과 처절한 고난 중에서 어떻게 지켜나가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인류 문명이 경험해 보지 못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을 멀리서 보고, 딥엑스는 이 격랑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며 “딥엑스가 모든 구성원의 값진 희생과 노고를 자양분 삼아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AI 반도체 기업인 딥엑스는 지난해 국내 첫 엣지용 인공 신경망 처리장치(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개발해 시연했다.
또 딥엑스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출범시킨 ‘차세대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사업’에서 초저전력 NPU 기술개발 과제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돼, 영상 및 음성 등 센서 기반 IoT 기기에 활용하기 위한 실시간 인공지능 추론연산 AI 반도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반도체는 미국 및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이 패권을 다투기 위한 최첨단 기술이다. IT 강국으로 자처하는 우리나라에서 IT 기술의 근간이 되는 CPU 및 GPU 기술만큼은 외산 기술에 완전히 종속되어 그 결과로 천문학적인 기술료를 지불해 오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전개될 NPU 분야에서는 조국의 기술 독립과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신이 생활하던 실리콘 밸리를 떠나 조국으로 돌아와 AI 반도체 기업 설립을 결심했다고.
그러나 그는 “한국 정부 만큼 스타트업에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국가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은 것에 깊이 감사하며 최근 국내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와 지능형 반도체에 대한 열기를 기반으로, 엣지 분야에서 전개될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 시대가 열리는 데에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딥엑스 구성원들의 꿈, 희망, 인생을 담아 무차별적으로 지원받는 중국과 미국의 스타트업에 능가할 수 있는 한국 스타트업으로써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을 이루는 신성한 의무를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