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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어요"

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 등록 2020-11-13 오후 5:07:07

    수정 2020-11-13 오후 5:07:07

[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지난 9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 선수가 있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가 있었다. 이날 손흥민 선수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원인은 손흥민 선수의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었다. 그 후 언론에서는 한 달 정도는 뛸
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했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8일만에 깜짝 복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어요.”

햄스트링 근육은 달릴 때 아주 중요한 근육으로 운동선수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꽤나 친숙한 손상이다. 햄스트링 손상이 될 경우 미세한 손상이라고 하더라도 증상이 상당히 심하며,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력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충분히 쉬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운동을 재개하는 경우에는 재발률이 높다.

햄스트링 손상은 축구나 야구, 육상 등 종목에 관계없이 많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발생하지만, 프로선수가 아닌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뒷부분에 위치해 엉덩이와 무릎관절을 연결하는 대퇴이두근(가장 흔하다), 반건양근, 반막양근 등 3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걸을 때, 뛸 때,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와 방향을 급격하게 바꿀 때 사용된다. 또한 엉덩이 관절을 피거나, 무릎을 굽히고 피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햄스트링은 근육의 길이가 가장 길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수축을 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없는 상태에서의 갑작스러운 출발이나 정지, 방향전환은 햄스트링에 손상을 주게 된다. 또한 허벅지 앞 근육이 뒷근육인 햄스트링보다 훨씬 발달된 불균형의 경우도 햄스트링 부상을 부를 수 있다.

햄스트링을 다치면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고, 갑자기 날카로운 통증이 확 느껴진다. 허벅지 뒤쪽이 아파서 걷기 힘들고, 무릎을 굽히기 힘들어진다. 부딪히거나 넘어지고 통증이 생겼다면 냉 찜질로 응급처치를 하고, 즉시 병원에 가서 정형외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의 부분파열일 경우 수술 없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한달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간혹 드물게 주위의 인대손상까지 있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6개월~1년 정도의 회복기간을 필요로 한다. 햄스트링 손상이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치료를 해도 재발률이 높고, 손상 전 운동능력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평상시에 운동량이 과도하지 않기 때문에 손상 회복 후에는 충분히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햄스트링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다. 10분 이상 무릎관절과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유연성을 높이고 보조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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