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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우크라이나…바이든 “침공시 후회하게 될 것”

러시아, 크림반도 이어 벨라루스에도 군병력 배치
바이든 "푸틴이 우크라 침공할 것"…강도높은 제재 예고
열흘만에 마주 앉는 미·러, 해법 찾을지에 관심
  • 등록 2022-01-20 오후 5:04:21

    수정 2022-01-20 오후 9:17: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戰雲)이 짙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이 촉발한 서방 진영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결국 군사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침공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사진= AFP)


러시아 벨라루스에도 병력 집결…미 “침공시 후회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 추측으로는 그(푸틴)가 (우크라이나로) 침입할 것”이라며 “푸틴이 서방 지도자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전에 본 적 없는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푸틴은 그것(우크라이나 침공)을 한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은행이 ‘달러’를 결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강력 금융 제재를 언급했다.

백악관은 관련 업계와 미국산 반도체가 들어간 모든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 기업 화웨이에 가했던 제재와 같은 방식이다.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등의 제재조치도 논의 중이다.

미국이 이같은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위협을 높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에 약 10만 명의 대군을 배치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북쪽의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전개한 것으로 전날(18일) 확인됐다. 유럽과 국경을 맞댄 서쪽을 제외하고는 러시아에 포위된 형국이다. 영국과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특수부대를 파견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이 촉발한 이번 위기는 냉전 시대를 방불케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편입될 경우 서방과 국경을 맞대게 되는 만큼 용납할 수 없단 입장이고,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을 지지하며 러시아를 견제하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북쪽의 벨라루스에도 군대를 집결시키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구글지도)


열흘만에 다시 만난 미·러…타협안 이끌어낼까

긴장감이 최고조를 찍고 있는 현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해결을 촉진하고 있다. 서로 가지고 있는 카드를 거의 다 보여준 만큼 이제 밀고 당기기를 통한 협상만이 남은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데 이어 20일 독일로 이동해 국제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21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양측은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연쇄 회담을 통해 양측의 주장과 전략에 대한 탐색전을 마쳤다. 외교차관 회담 이후 열흘여 만에 열리는 미·러 외교수장관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당사국에 독일과 프랑스가 중재국으로 참여하는 이른바 ‘노르망디 회담’도 사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요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연합(EU)이 소외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대안이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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