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시진핑 배후설'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 변함없어"

  • 등록 2018-05-18 오후 6:58:10

    수정 2018-05-18 오후 6:58:10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뒤에 중국이 있다며 ‘시진핑 배후론’을 꺼내 들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중국의 주장과 입장은 여태껏 변한 적이 없고 일관적이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이 이랬다 저랬다 입장을 바꾼다 하더라도 중국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이 남북 고위급 대화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뒤에 중국이 있다고 지적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나는 북한이 중국과 만나며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완화하고, 대화 국면이 나타난 데 대해 최근 여러 차례 높이 평가하고 격려했다”면서 “우리는 유관 각국이 계속해서 노력하고, 직면한 기회를 붙잡아 서로 마주 보고 가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 완화가 견고해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궤도로 조속히 돌아오기 위해서는 각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을 원하는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포함해 각국의 우려를 균형 있게 처리할 필요가 있고, 이는 9·19 공동성명에서 빠져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단계적이고, 동시적이며, 일괄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든 유관 각국은 반드시 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줄곧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국들이 서로 마주 보고 가고, 노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야만 대화를 재개할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득해 왔다”며 “이후에도 중국은 스스로 노력함과 동시에 유관 각국이 현재 대화국면을 공고히 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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