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자생력 갖춘 솔루션 기업 위해..전세계에서 파트너 찾는다

홍원표 사장 합류 이후 7건 외부 투자 단행
올해에만 3건..글로벌-기술력 '두마리 토끼'
  • 등록 2019-05-30 오후 3:26:16

    수정 2019-05-30 오후 3:26:16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삼성SDS 기술 콘퍼런스 ‘리얼(REAL)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SDS(018260)가 전산실을 넘어 글로벌로 진격한다. 내부 고객사에 대한 프로젝트를 완료하면서 이제 ‘자체 솔루션 경쟁력’을 갖춘 종합 IT서비스 회사로 본격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삼성SDS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에 필수 요소를 가진 미국 벤처기업 ‘지터빗(Jitterbit)’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터빗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요 방식인 서비스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시스템이 다른 기존·신규 시스템과 보다 쉽게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또 앞서 지난 25일에는 베트남 IT서비스 업체 CMC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올 3월에는 이스라엘의 서버리스 컴퓨팅 업체인 이과지오(Iguazio)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삼성SDS의 행보에 대해 “몇년간 추진해온 ‘솔루션 경쟁력’을 키우려는 행동”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삼성SDS에 사장으로 부임한 홍원표 사장은 당시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해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SDS가 단순히 그룹 계열사의 전산시스템 구축 운영을 넘어 자생력을 가진 IT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었다.

물론 안팎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홍 사장은 이후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를 구체화해나가기 시작한다. 이런 추진이 구체화된 사례중 하나가 바로 지난 8일 1500여명 대규모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 ‘리얼(REAL) 2019’다.

대규모 콘퍼런스는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델 같은 글로벌 IT기업처럼 자신들의 기술력과 이를 활용한 협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 삼성SDS는 지능화된 공장(인텔리전스 팩토리) 구축을 비롯해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에 대한 현황과 동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당시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혁신 파트너를 원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혁신하지 않는 회사는 이제 애벌레(Catepillar)에 그치고 말지만, 우리는 모두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비가 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최근 투자 현황 정리
이런 혁신을 위해 홍 사장은 삼성SDS 합류 이후 여러 건의 투자·인수를 진행해왔다. 2016년 7월 다크트레이스(영국 기계학습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와 블로코(한국 블록체인 기술업체)를 시작으로 2017년 비정형 데이터 처리 기술업체 실라DB(ScyllaDB), 2018년 GPU(그래픽 처리장치) 가상화 기술업체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혁신적·효율적 IT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베트남 CMC를 통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IT 시장 수요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 하거나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과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3년 대기업의 국내 공공 분야 IT 사업 참여제한에 따라 해외 진출 확대를 공식화한 이후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부분을 본격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인도 테크마힌드라와 기업용 블록체인 사업 협업을 추진하는 점과 맞물려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홍원표 사장의 뒤를 이어 솔루션사업을 이끄는 임수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이를 삼성SDS의 솔루션에 결합하여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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