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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SDS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에 필수 요소를 가진 미국 벤처기업 ‘지터빗(Jitterbit)’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터빗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요 방식인 서비스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시스템이 다른 기존·신규 시스템과 보다 쉽게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또 앞서 지난 25일에는 베트남 IT서비스 업체 CMC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올 3월에는 이스라엘의 서버리스 컴퓨팅 업체인 이과지오(Iguazio)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삼성SDS의 행보에 대해 “몇년간 추진해온 ‘솔루션 경쟁력’을 키우려는 행동”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삼성SDS에 사장으로 부임한 홍원표 사장은 당시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해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SDS가 단순히 그룹 계열사의 전산시스템 구축 운영을 넘어 자생력을 가진 IT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었다.
대규모 콘퍼런스는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델 같은 글로벌 IT기업처럼 자신들의 기술력과 이를 활용한 협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 삼성SDS는 지능화된 공장(인텔리전스 팩토리) 구축을 비롯해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에 대한 현황과 동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당시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혁신 파트너를 원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혁신하지 않는 회사는 이제 애벌레(Catepillar)에 그치고 말지만, 우리는 모두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비가 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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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트남 CMC를 통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IT 시장 수요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 하거나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과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는다.
홍원표 사장의 뒤를 이어 솔루션사업을 이끄는 임수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이를 삼성SDS의 솔루션에 결합하여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