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잊어달라" 했지만…아오리라멘, 결국 파산신청

  • 등록 2020-03-26 오후 1:34:43

    수정 2020-03-26 오후 1:38:1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가 대표로 있던 아오리에프앤비(현 팩토리엔)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빅뱅 출신 가수 승리 (사진=연합뉴스)
26일 법원에 따르면 팩토리엔은 지난 24일자로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접수했다. 회사가 진 빚이 보유한 자산을 초과한 상태라 파산을 선고해달라는 것이다. 만약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회사는 보유 중인 자산을 정리하고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당초 승리로 유명세를 떨친 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의 행방물명(아오리라멘)’은 ‘버닝썬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극심한 오너리스크의 여파로 각 지점 매출은 급락했다.

이후 승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정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새출발에 나섰지만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 ‘노 재팬(No Japan)’ 운동으로 매출 부진이 계속됐다. 회사 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경기침체까지 이어지자 앞으로도 빚을 갚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직 영업 중인 ‘아오리라멘’ 지점들은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지점도 마찬가지다.

앞서 아오리라멘 전국 가맹 점주들은 “승리와 버닝썬 사태로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승리는 지난 1월 30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사진=아오리라멘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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