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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 리즈의 엘란드 로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절친’ 델리 알리의 절묘한 패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알리는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3명을 유인한 뒤 안쪽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수비가 알리에게 몰린 빈 공간을 파고들어 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 여유있게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사우샘프턴과 29라운드 순연 경기, 셰필드와의 34라운드 경기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골은 손흥민의 리그 17번째 득점이자 시즌 22번째 골이기도 했다. 2016~17시즌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21골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 리즈에 1-3 완패를 당해 리그 2연승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스튜어트 댈러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 실수로 인해 실점을 헌납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손흥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손흥민-알리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안에 공을 집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역전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 불안으로 고전한 토트넘은 전반 42분 리즈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리즈는 왼쪽 측면에서 알리오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패트릭 뱀퍼드가 밀어 넣어 1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들어 토트넘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후반 중반 델리 알리와 개러스 베일을 빼고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라로 바꾼데 이어 지오반니 로 셀소를 탕기 은돔벨레로 교체하는 등 골을 넣기 위해 온힘을 기울였다.
이날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56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61)에 5점 차로 뒤져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반면 이날 토트넘을 잡은 리즈는 승점 50을 기록, 9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