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개헌 특별위원회 발족이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호영 국회 부의장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해군의 미래전 대응-인공지능과 무인화’ 관련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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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헌특위를 구성중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 부의장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17-22대 국회에서 연속 당선된 6선 중진 의원이다.
주 부의장은 이데일리에 “지도부로부터 (개헌특위 위원장을)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주 부의장의 상징성을 고려해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우리 당에서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인물 중 한 분”이라며 “부의장으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부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선출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여야 투표로 선출된 부의장을 개헌 특위 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은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당 차원의)개헌 특위를 구성해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현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불행한 일을 겪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여야가 함께하는 개헌 특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호응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관련 질문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