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신용카드 많이 쓰면 신용등급 올라갈까

  • 등록 2019-11-04 오후 4:04:24

    수정 2019-11-04 오후 4:04:24

(그래픽=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용카드’와 ‘신용등급’의 명확한 상관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신용카드를 많이 쓰면 신용등급이 오른다는 말은 사실일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맞다. 다만 신용카드는 기본적으로 신용을 바탕으로 한 ‘여신(빌려쓰는 것)’ 금융이기 때문에 ‘잘 쓰고 제때 잘 값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신용카드 일시불·할부·카드론 등을 자주 이용하고 연체 없이 대금을 상환하는 양호한 결제실적이 쌓이게 되면 신용도가 상위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자신의 상환능력 지표가 되는 소득 및 이용한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다.

빚 지는 게 싫고 과소비가 우려된다며 신용카드를 아예 쓰지 않는 사례도 주변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의 신용등급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현금 거래 위주로 하다보면 금융거래 이력이 잘 남지 않아 신용도 형성에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별 신용카드 사용 사례로 신용등급 상승과 하락 요인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보고자 한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해지하면 신용등급이 변동된다?

경우에 따라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유한 카드 개수 자체로는 신용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개별 카드를 사용한 실적과 이용패턴 등은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러한 자신의 금융·비금융적 정보는 카드사 또는 신용정보(CB)사 등에서 신용등급 산정 시 주요한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용 실적이 많았던 카드의 갑작스러운 해지는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주변 권유 등으로 불필요하게 만들어 놓고 쓰지 않는 카드라면 도난 방지와 연회비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당장 해지하는 게 현명하지만 오래 즐겨 쓰던 주 사용 카드였다면 섣불리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조금씩 사용해주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할부·카드론을 자주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좋은 신용도에는 활발한 금융거래 이력이 보탬이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 일시불 거래 뿐 아니라 할부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의 이용은 신용등급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상환 기간 및 금액이 큰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의 소득 등 재무상태를 잘 따져보고 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이용해야 유리하다. 한도 초과에 따른 할부, 급전이 필요해서 쓰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은 이용자의 현금 흐름과 상환 능력이 불안해 보이기 때문에 반대로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된다. 상환을 유예하기 위한 수 군데 카드론을 통한 ‘카드 돌려막기’는 당연히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 된다.

카드 한도는 낮출수록 신용등급에 유리하다?

아니다. 오히려 낮은 한도로 인해 한도액 턱밑까지 사용하거나 결국 한도를 넘어 결제 시 ‘한도 초과’라는 경고 문구를 자주 접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상환 능력 대비 여신액이 많은 것으로 보여지는 불안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 사용할 일이 없더라도 한도는 가급적 상향해 놓고 한도액을 충분히 남겨가며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신용등급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물론 반드시 자신의 소득 수준 등 상환 능력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

여신금융 업계 관계자는 “원활하고 유리한 금융을 위해 자신의 신용등급을 최대로 상향시키는 것은 당연하고도 중요한 일”이라며 “무분별한 카드 남용은 가계 경제와 사회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지양돼야 하지만 신용카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현금 흐름과 신용등급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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