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1만명 중 참여자 12명뿐…치료제 개발 '빨간불'

  • 등록 2020-06-03 오후 3:28:28

    수정 2020-06-03 오후 3:28:2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1만명이 넘는 완치자 중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이가 1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혈장치료제 관련해서 필요한 100명 중 12명분만 확보됐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정부는 완치자 혈장을 채취·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적십자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경기 안산시와 대구시 등에서 완치자 혈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항체치료제 실험용 마우스와 원숭이 동물실험을 지원하고,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으로 2021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연구에 가장 필수적인 완치자의 혈장이 부족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1590명이다. 이중 1만467명이 완치됐다. 하지만 연구에 필요한 혈액량이 100명분임에도 현재까지 참여자는 턱없이 부족한 12명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이들은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은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이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대만큼은 이르지 못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국민으로부터 동의를 구하고 또 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격려, 인센티브 방안 같은 것들을 포함해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159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발생이 46명, 해외 유입이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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