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리-볼보, 합병 대신 일부 통합…전기차·자율주행차 등 협력 강화

지리·볼보 "최상의 합병 방안 찾아…각 회사 유지"
파워트레인 사업만 통합해 별도 회사 세우기로
  • 등록 2021-02-25 오후 1:55:43

    수정 2021-02-25 오후 1:55:43

△2018년 3월 27일 볼보와 지리의 합작 브랜드 ‘링크앤코’ 런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안총회(왼쪽 두번째) 지리자동차 사장이 데니얼 터몬트 벨기에 겐트 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와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전면적인 합병 계획을 철회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는 전날 저녁 공동 발표문을 통해 “양측은 이미 최상의 합병 방안을 찾았다”면서 “각각 독립적인 회사 구조를 유지하고,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는 동시에 협력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전면적인 합병 대신 파워트레인,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등에 대해 보다 긴밀히 협약하기로 했다.

특히 파워트레인 사업은 지분 합병 방식으로 통합해 별도의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새로운 회사는 차세대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고효율 내연 엔진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연말 전에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 새로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지리와 볼보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도 제공된다. 즉 두 회사가 함께 새로운 부품사를 만드는 셈이다.

스마트 전기차 분야에서는 현재 협력 수준을 더욱 높여 지능형 커넥티드 등 분야에서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 팩 등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동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분야는 볼보 산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젠식트(Zenseact)가 함께 글로벌 선두급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안충후이 지리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리는 볼보와 더욱 긴밀한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길 기대한다”며 “협력해 개발하고,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 등에서 전략적 차원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 최상의 경험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리와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2월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에서 최초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초 양사는 지난해 말까지 두회사를 합병할 계획이었으나 이 계획이 무산되고 새로운 방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리자동차의 모기업인 지리지주그룹은 지난 2010년 포드로부터 스웨덴의 볼보 지분을 인수했다. 그 이후에도 별도 회사로 운영해 오면서 생산·기술·판매 라인 등에서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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