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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 제네시스 등은 올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를 각각 선보였다. 현대차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5, 기아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 제네시스는 소형 SUV GV60을 지난 2일 공개하고 연말께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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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습을 드러낸 전용 전기차는 내연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와 비교해 높은 공간 활용성이 특징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큰 공간을 차지해 실내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전용 전기차 플랫폼은 변속기와 연료탱크가 필요 없고 엔진도 부품 수도 적은 모터가 대체한다.
가장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콘솔 자리에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를 탑재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최대 장점은 최대 140미리미터(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목적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15와트(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고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다. 하단 트레이의 경우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 있다.
반면 기아 EV6는 센터콘솔을 유지하되 하부 수납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아울러 하부와 상부 수납공간 간 높이감을 줘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더해 디자인적 요소에 힘을 준 모양새다. 제네시스 GV60은 전용 전기차임에도 전통적인 센터콘솔 방식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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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센터콘솔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가고 있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탑재한 더 뉴 EQS의 경우는 기존 센터콘솔을 유지했다. 더 뉴 EQS에서 센터콘솔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구분해줘 운전자에게 마치 항공기 조종석 같은 느낌을 주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하부공간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전용 전기차만의 공간 활용성을 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콘셉트카에서 센터콘솔을 없애거나 색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더 많은 활용 방안이 시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