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보며 호랑이 기운 얻어가길"…'호령전' 개막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 개막
원작·디지털·메타버스·NFT 등 테마
서울과 경기, 부산서 연이어 개최
  • 등록 2022-02-22 오후 4:34:58

    수정 2022-02-23 오전 11:45:4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호랑이는 동물이라는 개념을 떠나 세상의 힘찬 기운을 의미한다. 올해는 ‘카타르 월드컵’도 열리는 만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시를 준비했다.”

국내 미술계 거장들과 아트테이너가 함께하는 메타버스 하이브리드 전시회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가 개막했다. 전시의 주제는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이다. 임인년의 상징인 ‘호랑이’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들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도 후원에 나서 곧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하자는 메시지도 담았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갤러리원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강형구 작가는 “인간이 사육하는 동물원의 호랑이와 야생에 사는 호랑이는 진품과 짝퉁처럼 차이가 있다”며 “우리 인간도 제도권 속에서 사육되는 동물원의 인간으로 살지말고 진정한 호랑이다운 호랑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형구 작가가 22일 서울 청담동 청담 갤러리원에서 열린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 개막식에서 자신의 전시작인 ‘Gaze of Generosity’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윤정 기자).
38인의 작가 참여…NFT 작품 판매

전시는 원작, 디지털전시, 메타버스, NFT 전시 등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을 비롯해 총 38인의 대표 작가들이 회화, 팝아트, 설치미술은 물론 미디어아트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달빛’ 작품으로 참여한 목탄화가 이재삼 작가는 “달빛에 비춰진 어느곳에 앉아있는 호랑이를 상상하고 그렸다”며 “호랑이의 기운으로 액운이 다 사라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병삼 작가는 어둠 속의 흑 호랑이 사진 수천장을 원형으로 감아서 완성한 ‘코스모스(COSMOS)’를 선보였다. 전 작가는 “호랑이의 형상이 또렷하게 보이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추상적인 작품”이라며 “호랑이 그림이 5000번 감겨있어 자세히 보면 가장 많은 호랑이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모그래피의 창시자 허회태의 ‘헤아림의 꽃길’, 취화선의 대역작가로 유명한 김선두의 ‘호랭’,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의 ‘맹호도’도 눈에 띈다. 삼각형 작가로 알려진 스캇은 ‘위상’ ‘권세’를 통해 삼각형으로 호랑이를 표현했다. 드로잉아티스트 김정기의 ‘범이 잡으러 온다’, 국내 최초 AI 아티스트 로아의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도 볼거리다.

이재삼 작가가 22일 서울 청담동 청담 갤러리원에서 열린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 개막식에서 자신의 전시작인 ‘달빛-월인천강지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윤정 기자).
영화배우이자 작가로 참여한 김규리의 ‘산군’, 밴드 잔나비의 ‘전설’ 앨범 커버 작업으로 주목받았던 콰야의 ‘How to be friends’도 만나볼 수 있다. ‘Tiger Stripe’와 ‘Dance with Tiger’를 전시한 구준엽 작가는 “박스테이프를 재료로 미래적인 호랑이를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색채를 썼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서울과 경기 전시는 청담 갤러리원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2월 22일부터 3월 9일까지 이어진다. 청담 갤러리원에서는 원화 작품,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원화 그리고 NFT와 디지털 작품을 공개한다. 하남 스타필드의 대형 미디어 월에서 진행하는 이이남 작가와 장승효 작가의 미디어 맵핑 퍼포먼스도 화려한 볼거리다. 높이 20m와 가로 12m로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에 두 작가가 그려낸 역동적인 호랑이의 모습이 구현될 예정이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3월 11~31일)에서는 원화 작품과 NFT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정통 회화 거장들의 NFT 작품을 개막과 동시에 업비트에서 판매한다. 메타버스 전시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세컨블록’ 플랫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정나연 아트 콘텐츠 디렉터는 “새로운 콘텐츠를 국내에 소개하고 국내 아티스트의 세계 진출을 꾀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표”라며 “대가부터 중견작가, 신진작가들까지 모두 참여한 이번 전시가 국내의 미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상징적인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의 참여 작가들(사진=레이빌리지).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 전시 전경(사진=레이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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