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비트코인…"추가 하락 올 수도"

3만4000달러 하회, 작년 사상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
회의론자 피터 시프 "3만달러 깨지면 1만달러 아래로 추락할 수도"
트레이딩 전문가 등 "다음 지지선 2만8000달러"
"미 증시 타격 받으면 비트코인도 위험"
  • 등록 2022-05-09 오후 6:29:12

    수정 2022-05-09 오후 6:29:12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해 사상 최고가(약 6만9000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나는 등 약세가 확연한 가운데,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월가의 비관론자 중 한 명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1만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금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1만6000명 중 80% 이상이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현재 가격(3만4500달러)을 감안할 때 지금 팔고 하락 후 다시 사는 게 어떻겠냐”고도 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CEO 트위터 캡처


앞서 이름난 암호화폐 투자자인 피터 브란트 팩터트레이딩 대표도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만2000달러선을 깨고 2만800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가격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 역시 “위험 심리가 심화되면 다음 지지선은 2만8000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불길’을 잡기 위해 22년만에 ‘빅스텝’을 단행하고, 연내 2번 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비견되며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비트코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사실상 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며 시장에 공포가 번질 때마다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40일 상관계수는 0.82까지 올라갔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날 오후 5시 48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3만3595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24시간 전보다 3.3% 하락한 것으로, 작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해 들어 30% 가량 떨어지며 시가총액은 64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국내 비트코인 값도 4380만대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총이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4.5% 하락하며 2447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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