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권성동 “너무 논리적이야”…김선교 “궁궐서 살았나”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도자기 의혹 질타
가정 전시용 구입 해명에 맹공
  • 등록 2021-05-04 오후 4:08:41

    수정 2021-05-05 오전 12:18:3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진행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시종일관 배우자 도자기 밀수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가정 전시용으로 구입했다는 박 장관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는 맹공을 퍼부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후 첫 질의자로 나서 “장관 후보자의 수입과 재산, 지위를 생각했을 때 부인이 수십점의 도자기를 모으는 것은 취미생활로 보기에는 지나치다”고 했다.

봉급으로 생활비를 내고, 자녀 학비를 내고 나면 저축할 돈도 없는 데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짜리 도자기를 모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게 권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제 부인도 도자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 제품들은 다 브랜드가 있어서 일반 사람이 사기에는 손이 떨릴 정도로 부담된다”면서 “자료로 제출된 도자기들은 최소 4만원에서 20만원 등 다양한데 이는 후보자를 생각해 최소 가격으로 잡은 것이다. 모두 합치면 수천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들은 국내 대형 백화점에서도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영국의) 벼룩시장에서 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흠이 있을 것이다. 몇점만 가지고 오면 새 제품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며 중고시장에서 구매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을 되받아쳤다.

권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이실직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너무 많아서 장식용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50평 집에 살아도 자녀2명과 살면 제품을 놓을 곳이 없다”며 “시인할 것은 빨리 시인해야 한다. 국내에 가지고 와서 카페를 하기 위해, 가정살림에 보태기 위해했고, 관세청에 관련 비용을 내겠다고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오직 어려웠으면 부인이 저랬을까 라고 국민들이 용서해줄 것이다. 너무 논리적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명품 제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노후에 카페라도 하려다 보니 영국 생활할 때 많이 산 것 같다. 송구하다”면서도 “주부는 새 제품을 살 수가 없다. (아내가) 벼룩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김선교 의원도 가정 전시를 위해 해당 물품을 구매했다는 해명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판매 목적은 없었으며, 자택에 있던 소품을 카페에 진열했다는 게 해명의 주된 내용”이라며 “이삿짐으로 신고를 했는데, 저 많은 것들을 어떻게 가정 장식용이라고 할 수 있겠나. 궁궐에서 살았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도자기 의혹과 관련, 야당 의원들 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집중 추궁하자 박 후보자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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