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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으로 생활비를 내고, 자녀 학비를 내고 나면 저축할 돈도 없는 데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짜리 도자기를 모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게 권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제 부인도 도자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 제품들은 다 브랜드가 있어서 일반 사람이 사기에는 손이 떨릴 정도로 부담된다”면서 “자료로 제출된 도자기들은 최소 4만원에서 20만원 등 다양한데 이는 후보자를 생각해 최소 가격으로 잡은 것이다. 모두 합치면 수천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이실직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너무 많아서 장식용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50평 집에 살아도 자녀2명과 살면 제품을 놓을 곳이 없다”며 “시인할 것은 빨리 시인해야 한다. 국내에 가지고 와서 카페를 하기 위해, 가정살림에 보태기 위해했고, 관세청에 관련 비용을 내겠다고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오직 어려웠으면 부인이 저랬을까 라고 국민들이 용서해줄 것이다. 너무 논리적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명품 제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노후에 카페라도 하려다 보니 영국 생활할 때 많이 산 것 같다. 송구하다”면서도 “주부는 새 제품을 살 수가 없다. (아내가) 벼룩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자기 의혹과 관련, 야당 의원들 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집중 추궁하자 박 후보자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