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국도…기준금리 0.5%p 인상(종합)

22일 MPC서 1.75%→2.25%
시장 전망치 0.75%p에는 못 미쳐
작년부터 7차례 인상…2008년 수준
파운드화 폭락·지속된 침체전망이 배경
  • 등록 2022-09-22 오후 9:30:46

    수정 2022-09-22 오후 9:40:1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두 차례 연달아 금리 ‘빅 스텝’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영국도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은행(BOE)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2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BOE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7년만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지 한 달만이다.

작년 12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선 BOE는 이번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위원회는 지난 10여년간 이어온 양적완화(QE)를 끝내고 국채를 매각하겠다고 만장일치 결론을 냈다. 보유국채 8380억파운드(약 1331조원) 중 800억파운드(약 127조원)를 12개월에 걸쳐 줄인다는 계획이다.

BOE가 두 번 연속 빅스텝에 나선 배경으로는 영국 파운드화 하락과 경기침체 전망,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 앞에 놓인 과제가 꼽힌다. 지난 16일 기준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날보다 1% 떨어진 1.1351달러까지 낮아졌다. 이는 37년만의 최저치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는 파운드당 2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파운드화 평가절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영국을 향해 내년 주요 7개국(G7) 중 경제성장률은 가장 낮고 물가상승률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인상은 0.7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BOE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0.5%포인트 인상에 동의했고, 3명이 0.75%포인트 인상, 나머지 1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내면서다.

영국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9.9% 올랐다. 지난 7월 CPI 상승률인 10.1%에서 소폭 감소했다. 작년 9월부터 이어져 오던 물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BOE 물가 목표치인 2%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 인상폭이 특히 컸고, 이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간 6.3%에 달한다. BOE는 인플레이션이 10월 11% 수준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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