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데일리>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전국 227개 대학의 2014년도 입학금을 조사한 결과 30곳이 90만원이 넘는 고액 입학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북대와 신흥대학이 통합한 신한대(96만8000원)가 올해 초 개교하면서 작년에 비해 ‘입학금 90만원 이상’ 대학이 한 곳 늘었다. 이들 대학의 본·분교를 합한 247개 캠퍼스의 평균 입학금은 58만2300원이다.
전국에서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로 103만1000원이었다. 이어 동국대(102만4000원)·한국외대(100만원)·홍익대(99만2000원)·인하대(99만2000원)·세종대(99만원)·연세대(98만7000원)·중앙대(97만8000원)·금강대(97만8000원)·한양대(97만7000원)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작년에 비해 입학금을 내린 곳은 금강대가 유일했다. 금강대는 100만원이던 입학금을 올해 2만2000원 인하했다.
반면 입학금이 5만원 미만인 대학도 적지 않았다. 광주가톨릭대·인천가톨릭대·한국교원대는 아예 입학금을 받지 않는다. 입학금을 받는 대학 중엔 한국방송통신대가 7000원으로 가장 적다. 이어 △경남과기대 2만원 △서울과기대 2만2000원 △한밭대 2만3000원 △한경대 2만3000원 △한국교통대 4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대학 입학금을 폐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여기에는 국·공립대의 경우 법 시행 이후 즉시 입학금을 폐지하고, 사립대의 경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없애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입학금 폐지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말 법안을 발의해 6월부터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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