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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통은행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청산은행 업무를 시작했다. 교통은행은 지난 7월 한·중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지정한 한국의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이다.
출범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뉴시밍(牛錫明) 교통은행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중국은 한국의 제1 교역국으로서 한국이 가장 많은 무역흑자를 보고 있는 최대 무역 대상국”이라면서 “양국은 경제적 교류 뿐 아니라, 문화적 유사성과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인적 교류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궈훙 중국대사는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공식 출범은 한국 금융산업 혁신과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울은 런던, 홍콩, 싱가폴에 이어 또 다른 위안화 역외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을 계기로 한국 수출기업은 환전 비용과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서울이 최대 위안화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산 결제 은행은 중국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대금에 대해 청산 결제 업무를 담당한다. 한국 내 금융기관에 위안화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고 환전과 예금 업무를 맡는다.
한편 정부는 현재 2%대에 머물러 있는 원·위안화 결제비중을 20% 수준까지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