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물’ 풍산개 사진 논란에…靑 “이해해달라”

2일 청와대 관계자 기자 질문 발언
"정치적 메시지 담긴 것 아냐" 해명
"많이 자란 모습 국민과 공유하려 한 것"
  • 등록 2021-09-02 오후 7:57:53

    수정 2021-09-02 오후 7:57:5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앞둔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풍산개 새끼 7마리의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청와대가 ‘이해를 구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공개한 사진 속 강아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의 새끼 7마리였는데,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게 아니라는 해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많이 자란 풍산개의 모습을 국민과 공유하려 한 것”이라며 “널리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와 보건의료노조의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시점에 부적절한 사진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청와대의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SNS에 새끼 풍산개 7마리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이 관계자는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가 되건 또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 측면에서 널리 이해를 해 주셔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풍산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진 공개가 남북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냐는 물음에는 “풍산개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곰이’가 북한에서부터 왔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대한 의미부여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일전에 (새끼들이) 태어났을 때 올린 것도 그렇게 특별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도 그만큼 자란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면서 “지난번 풍산개 (SNS 글을) 올렸을 때 굉장히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줬다. 깜짝 놀랄 만큼 그새 많이 자랐는데 그런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저녁 공식 SNS를 통해 2018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의 모습과 이름을 공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풍산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를 선물했다. 곰이가 낳은 새끼들은 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풍산개)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SNS에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며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2일 총파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던 엄중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이같은 사진을 공개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의료노조와 복지부는 전날 오후 3시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해 이날 오전 2시쯤 극적 합의를 이루고 총파업 철회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SNS에 새끼 풍산개 7마리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