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원유 수입한 中국영기업 제재”..은행·부동산 막는다

재무부, 中주하이전룽 제재 명단에 올려
폼페이오 "이란에 최대 압박"
  • 등록 2019-07-23 오후 3:08:40

    수정 2019-07-24 오전 7:39:08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과 원유를 거래한 혐의로 중국 최대 에너지회사인 주하이전룽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은 주하이전룽과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주하이전룽과 리요우민 CEO에 대해 미국 관할 하에 있는 외환, 은행, 부동산 거래 등을 모두 금지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 관련 제재 명단에 주하이전룽과 리 CEO를 올렸다.

주하이전룽은 중국 국영 난광그룹의 자회사다. 25년 전부터 이란과 거래를 맺고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이란과의 거래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주하이전룽과 함께 국영 석유업체인 시노펙은 중국이 수입하는 이란 원유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어떤 제재도 실제로 집행될 것이라고 계속 말해왔다”며 “그들은 (이란) 원유를 받아들임으로써 미국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더 많은 돈이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가서 미군, 선원, 공군, 해병을 투입하고 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AP는 “석유 수출이 이란의 가장 큰 해외 수입원이기에 미국의 제재는 이란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5년 7월 미국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작년 5월 탈퇴한 이후 이란에 대한 각종 제재를 쏟아내며 압박하고 있다. 올해 5월엔 8개국에 부여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조치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한 압박으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중국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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